스마텔, 정보통신업체로 변신 시도

스위치와 볼륨 등을 생산해온 전자부품업체 스마텔(구 정풍물산)이 정보통신업체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재기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기아인터트레이드가 보유하고 있던 스마텔의 1백46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재미 사업가 김병연씨에게 매각함에 따라 「탈 기아」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스마텔은 지난달 말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일부 변경, 앞으로 SW의 개발 및 판매와 시스템통합(SI), 데이터뱅킹시스템 사업 등을 전개하는 정보통신업체로의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초 2백명에 달했던 직원이 모기업인 기아부도 이후 줄기 시작해 최근 들어 40여명으로 급감한 스마텔은 운영자금 부족과 경영난으로 국내외 생산라인 대부분의 가동을 중단, 현재는 중국 청도와 대전에서만 일부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스마텔은 이미 운전자금 일부를 지원하고 있는 재미 사업가 김병연씨가 올 상반기까지 원활한 기업경영을 위해 운전자금 지원규모를 크게 늘리는 한편 올 하반기에는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하는 방법 등을 통해 해외자본을 스마텔에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재기의 의욕을 다져 나가고 있다.

스마텔은 특히 미국에서 컴퓨터와 관련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김병연씨가 스마텔을 멀티미디어 전문업체로 육성하기 위해 인력과 기술 등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올 하반기부터는 경영정상화 노력이 보다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백69억원의 매출을 올려 1백2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스마텔은 운전자금 및 신규자본이 도입되고 기술 및 인력 지원이 이루어지는대로 그동안 회사를 떠난 직원들을 다시 채용, 전자부품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는 한편 정보통신 관련 제품의 개발 및 양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텔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생산라인 대부분이 멈춘데다 직원 수도 크게 줄어 매출실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돼 있지만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 및 기술도입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모든 상황이 점차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기아인터트레이드에 인수돼 16년간의 법정관리 상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던중 기아그룹의 부도로 파산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던 스마텔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다시 한번 재기의 꿈을 불태우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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