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엔 전화료 제로(0)엔」.
통신시장의 개방, 자유화가 숨가쁘게 진행되며 통화료 하락 역시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에 비록 야간에 한정되지만 돈 한푼 내지않고 이용할 수 있는 전화서비스가 곧 등장할 예정이다.
이토추상사 계열의 케이블TV사업자인 타이타스 커뮤니케이션스가 자사 케이블TV망을 이용해 서비스 중인 케이블TV전화 요금을 다음 달 내리며 동시에 도입하는 「야간 무료전화」가 그것.
지금까지 간이휴대전화(PHS) 단말기와 같은 하드웨어를 거저 주는 일은 있었지만 통화료 자체를 무료로 하는 일은 처음 겪게 되는 통신업계에서는 그 파장을 염려하며 큰 관심을 비추고 있다.
새 요금체계는 일본 최대 시내, 시외전화사업자인 일본전신전화(NTT) 망을 거치지 않는 타이타스의 가입자간 시내통화의 경우 주간(8시-19시)에는 3분 5엔, 야간(19시-다음 날 8시)에는 무조건 무료로 하고 있다.
다만 이 혜택에는 몇가지 제약이 따른다. 월 1천6백엔의 기본료를 내야 하고, 서비스 영역도 지바縣의 일부 지역으로 한정되는 것 등이다. 또 NTT 가입자는 현행처럼 3분 10엔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몇가지 불편이 따르지만 타이타스의 요금은 NTT 등 다른 업체 요금의 절반에 불과해 가격파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 가격파괴는 사실 타이타스의 자구책으로 볼 수 있다.
일본에 케이블TV 전화가 지난해 여름으로 타이타스와 스미토모상사계열의 쥬피터텔레컴 등 2개사가 진출해 있다.
그러나 가입자 수는 지난달 중반 시점에서 타이타스가 약 1천건, 쥬피터가 3천1백12건으로 극히 저조하다. 가격파괴를 통해서라도 가입자를 늘릴 수밖에 없는 형편인 것이다. 쥬피터의 경우도 이미 요금을 인하, 시내 가입자간 통화의 경우 주간 3분 5엔, 야간에는 4분 5엔으로 서비스 중이다.
이렇게 해서 등장한 「야간 무료」서비스가 타이타스에게 얼마나 많은 가입자를 몰아다 줄지는 미지수이다. 그 결과가 좋을 때는 NTT 등 다른 업체의 전화요금체계에도 정액제 도입과 같은 커다란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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