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 산실]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센터

「여성문제의 해결을 정보통신으로.」

부계사회로 들어선 이후 인류가 품어온 가장 오래된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여성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성(性)과 관련된 불평등과 불합리성을 지적해왔지만 21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까지도 여성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다.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센터(센터장 김교정)는 여성과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들을 정보통신을 이용해 풀어보려고 시도하는 곳이다. 사이버 공간을 이용해 다양한 여성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을 이용한 여성교육, 여성들끼리의 커뮤니티 형성에 힘을 쏟고 있다.

아태여성정보통신센터(http://apwinc.sookmyung.ac.kr)가 탄생한 것은 지난 96년 11월. 아시아 태평양지역 미디어네트워크(FemMed/WomMod)의 업무담당을 위해서다. 아태지역 미디어네트워크는 사이버 공간을 이용해 아태지역의 여성연구를 지원하고 각종 여성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유엔산하 기구. 특히 「여성과 미디어」에 관련된 각종 연구를 지원하고 그 정보를 세계 각국이 서로 공유하기 위해 유네스코의 지원 아래 출범했다.

『아태여성정보통신센터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미디어 네트워크의 아시아지역 업무를 총괄하는 곳으로 일본, 중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북한과 아랍, 호주 등 아, 태지역 국가의 모든 여성단체들을 연결하는 정보통신망을 운영하게 됩니다.』

이 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김교정 교수는 『이달안에 아, 태지역 센터로 공식 지정되면 센터의 활동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네트워크의 활성화를 위해 아태여성정보통신센터는 우선 책과 잡지를 비롯, TV, 비디오, 영화 등 국내에 나와 있는 각종 여성관련 미디어 정보와 칼럼들을 디지털화해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여성 디지털 갤러리」코너를 개설, 남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여성 개척자들을 소개하는 한편 세계여성대회에 출품했던 포스터들을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센터가 여성정보의 제공 못지않게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이다. 인터넷을 활용해 보다 많은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인으로서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태여성정보통신센터는 음악치료, 임상영양정보,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사이버 전문가 교육코너를 개설, 오는 9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인체교육, 실용음악, 수지침, 여성병 예방과 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사이버 평생교육코너를 개설해 일반 주부들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밖에 아태여성정보통신센터는 인터넷서비스 등 효율적인 여성정보서비스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여성단체의 정보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장윤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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