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몽테크놀로지(대표 이선우)는 한마디로 「멀리 보는」 기업이다. 출범한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맞게 된 IMF 구제금융시대조차도 그들에게는 별로 힘겨워 보이지 않는다.
『기술력 하나만은 확실합니다.』
몽테크놀로지가 자만하는 말이 아니다. 외부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몽테크놀로지는 우리 나라 중소기업의 전산화를 책임진다는 신념으로 개발에 임하고 있다. 특화된 요소기술 개발을 통해 경영정보관리(MIS), 사무자동화(OA), 공장자동화(FA) 시스템에서부터 인트라넷 등 중소기업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해간다는 계획이다.
이선우 사장을 비롯한 몽테크놀로지의 구성원들 다수는 대기업에서 몸담았던 경험을 갖고 있다. 이들은 특히 공정정보, 물류관리분야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에서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중소기업들에게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 사장은 중소기업들의 전산화 욕구가 대기업에 비해 결코 적지 않다고 강조한다. 다만 전산화 비용이 문제라는 것. 따라서 가격 경쟁력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경우 시장 전망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다.
몽테크놀로지는 소프트웨어를 모듈화해 부품처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또한 시스템의 유지, 보수도 쉽게해 제품을 구입한 업체들이 스스로 시스템을 관리해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는 OA분야, 특히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개발중인 프로그램 「닥터 다큐(Dr.DocQ)」가 이들의 기대주. 광파일 기술을 이용하고 있어 이미지는 물론 동영상 등 엄청난 양의 정보를 컴팩트 디스크(CD)나 광자기 디스크(MOD) 한 장에 저장할 수 있다.
병원의 문서관리에 우선 이용될 닥터 다큐는 기업체와 관공서 등에까지 활용돼 종이의 필요성을 크게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몽테크놀로지는 스캐닝 콘트롤, 이미지 처리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닥터 다큐가 OCR기술과 결합될 경우 데이터베이스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몽테크놀로지 구성원들은 개방된 마인드를 갖고 있다. 이 사장은 업계, 나아가 국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몽테크놀로지의 기술을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다. 이같은 생각은 제품 개발로도 이어진다. 「통념을 바꾼다」는 명제가 몽테크놀로지의 기업 모토가 되고 있다. 예컨대 「돋보기는 동그랗다」는 생각을 바꾸면 프로그램 상에서 문서를 더 많이, 더 쉽게 볼 수 있는 사각형 돋보기 기능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개인정보관리(PIMS) 프로그램을 어린이용으로 확대하는 등 대상의 차별화, 게임처럼 편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간다는 인터페이스의 특화 등 보는 각도를 바꾼 제품들을 속속 기획하고 있다.
이런 생각들이 단지 생각에 그치지 않고 구성원간 토론을 거쳐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으로 곧바로 환원되는 점이 몽테크놀로지가 갖고 있는 최대의 강점이다.
몽테크놀로지는 향후 네트워크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직 벤처 초년생으로 다소 버거운, 그야말로 꿈과 같은 생각이 아닌가 하는 지적에 대해 이 사장은 『앞서 가는 사람들은 꿈처럼 생각하는 것들을 현실화시켜 왔다』며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IMF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작지만 힘이 배어 나오는 사람들이 바로 몽테크놀로지의 구성원들이다.
<허의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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