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통신업체, 美 기가비트 이더넷 장비시장 "양보 못한다"

미 컴퓨터 및 통신 관련 업체들이 기가비트 이더넷 네트워크 장비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C넷」, 「ZD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동안 시스코, 스리콤 등이 주도해온 기가비트 이더넷 네트워크 장비시장에 최근 들어 컴팩, 인텔, 루슨트 테크놀로지 등 컴퓨터 및 통신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신규 참여해 장비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신규업체의 기가비트 이더넷 장비 시장진출은 PC, 칩, 통신장비 등의 자사 제품과 호환성 및 안정성을 강화시키는 목적 외에 관련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업체는 네트워크 업체를 인수하거나 기술 라이센스함으로써 본격적으로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및 모듈 등의 네트워크 장비를 출시한다는 방침이어서 선, 후발업체간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컴팩은 기가비트 이더넷 네트워크 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하고 이 분야 전문업체인 「익스트림 네트워크」와 기술 라이센스를 통해 기가비트 스위치인 「서밋4」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컴팩은 자사의 PC 및 서버와의 호환성을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특히 지난해 인수한 디지털의 네트워킹 사업부문의 기술 및 인력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인텔도 5백명 이하의 중소기업에 적합한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모듈을 최근 출시했으며 또한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라우팅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인텔은 네트워크 운영 사업부를 신설해 기가비트 이더넷 네트워크 장비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루슨트는 최근 2억달러에 인수한 「프라미넷」의 기술지원을 받아 기가비트 이더넷 네트워크 장비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루슨트는 자사의 기존 통신장비 기술을 바탕으로 프라미넷과 연계, 기가비트 이더넷 네트워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시스코, 스리콤 등 기존의 통신장비 업체들 또한 기가비트 이더넷 관련 장비시장이 올해 4억7천만달러에서 2001년에는 15억달러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신생 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 장비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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