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전기가 반도체 부문 사업 구조를 대폭 손질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전기는 반도체 생산 라인 가운데 3개 라인의 가동을 올해 안에 전면 중단하고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64MD램 출하량을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사업 구조 개선안을 25일 전격 발표했다.
미쓰비시의 이번 조치는 97회계연도(97년 4월-98년 3월) 결산 결과 반도체부문에서만 6백억엔의 적자가 발생했으며 연결 결산으로는 9백억엔에 가까운 경영적자가 초래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쓰비시는 이번 경영 합리화조치를 통해 98회계연도의 반도체부문 적자를 약 4백억엔으로 줄임으로써 재정구조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미쓰비시는 일본내 반도체 주력 생산거점인 구마모토공장의 3개 라인 가운데 마이컴과 ASIC(주문형반도체)을 생산하는 2개 라인의 가동을 중단한다. 미쓰비시가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13년만에 처음으로 조만간 노동조합과 잉여 라인 및 잉여 인원의 처리 문제 등에 관해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또 후쿠오카공장에서는 전력계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는 1개 라인의 가동을 중단할 방침이다. 미쓰비시는 2개 공장의 3개 라인 가동 중단으로 연간 약 1백억엔의 전기사용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미쓰비시는 적자의 주요 원인인 64MD램 출하 계획도 전면 수정한다. 미쓰비시는 당초 올 연말까지 월 5백만개 출하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이 가운데 4백만개를 복수 D램을 조합한 PC용 모듈 제품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의 64MD램 칩 자체의 생산규모는 올 연말 월 1백만개로 대폭 축소된다.
한편 미쓰비시전기는 6월26일자로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키타오카 다카시사장을 해임하고 다니구치 이치로 전무를 사장으로 발령한다고 밝혔다. 키타오카 사장은 퇴진과 동시에 상임상담역에 취임하게 된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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