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시험판 "워드97" 무료배포에 정품판매장 "썰렁"

마이크로소프트가 시험판 "워드97" 무료배포에 나서면서 정품 "워드97" 판매가 크게 줄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프로소프트(대표 김재민)가 지난 16일 "워드97" 시험평가판 수십만 카피를 무료로 배포한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정품 워드 구매 예정자들이 제품구매를 꺼리고 대기수요로 남으면서 "워드97" 정품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시험판 무료 배포 이후 세진컴퓨터랜드.해태I&C.드림엑스를 비롯한 기타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에서 "워드97" 판매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용산 소프트웨어 매장의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일반 소비자보다는 기업을 대상으로 오피스 패키지 판매에 치중했기 때문에 워드 단품은 그다지 많이 판매되지 않았었지만 16일 이후에는 워드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고 오피스 패키지의 판매량도 소폭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배포되는 "워드97" 시험판의 경우 문서길이를 3천자 이내, 사용기간을 7월31일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자동소멸 기능이 없어 7월말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데다 문서를 여러 파일로 나눠 저장하면 문서 길이 제한도 받지 않아 8월 이후 정품구매 유도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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