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총 10억원을 투자, 국내 반도체업계 최초로 전자파장해(EMI) 및 전자파내성(EMS)시험실을 개설한데 이어 최근 GTEM셀(Giga-hertz Transverse Electromagnetic Cell)을 사용하는 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전자파장해시험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파공학연구실(실장 조광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개발한 운용소프트웨어를 이용, 최근 FCC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장차 반도체 뿐만아니라 컴퓨터 등 전자제품의 FCC인증을 위한 사전 예비시험이 가능해졌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측은 기존 전파암실(체임버)이나 야외시험장(오픈사이트)과 달리 GTEM셀을 사용해 저주파 대역에서의 공진현상을 완전히 제거, 보다 정확한 전자파특성평가가 가능해짐은 물론 부품레벨까지 전자파 발생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이번 FCC인증을 획득한 전자파시험실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품에서부터 부품단위의 전자파까지 검출해 낼 수 있는 GTEM셀을 통해 EMI, EMS는 물론 정전기(ESD), 급격한 전압 및 전류변화에 따른 전자파발생(EFT) 등 다양한 전자파 관련 실험이 가능해져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와 CISPR(국제무선장해특별위원회)의 기준을 만족하는 수준의 제품검사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따라 삼성은 반도체 제품의 전자파특성을 시제품 단계에서부터 양산품에 이르기까지 검사, 평가하고 해당 반도체를 사용한 응용제품이 발생시키는 전자파를 최소한으로 낮추기 위한 최적의 반도체 설계방식을 찾아내 제품의 품질개선에 적극 응용할 계획이다.
이번 삼성 반도체 GTEM셀에 대한 FCC인증은 국내에서 개발한 운용소프트웨어의 성능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결과일뿐아니라 국제 전자파장해 측정기술을 외국에 알림으로써 규격획득을 위한 표준 측정방법의 국제화를 꾀하는 발판을 구축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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