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음반사업 구조조정

대기업들이 음반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음미디어, 금강기획, LG소프트, 웅진미디어등 음반관련 대기업들은 음반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인원 감축등을 통한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는 한편 아웃소싱에 의한 음반제작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 특히 일부 업체는 음반시장이 올해에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음반사업 철수 여부까지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대기업들의 음반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은 한층 큰 폭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세음미디어는 최근 조직 슬림화작업에 나서 본사 인원을 30%가량 줄이는 한편 당분간 음반 타이틀 제작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음반제작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반해 판매량은 정체 또는 오히려 감소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사업추진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하고 『지금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수익성이 계속 악화될 경우를 대비,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금강기획은 멀티미디어사업본부내 음반사업팀의 인원을 대폭 축소,소수 정예화하기로 했다. 금강은 또한 음반 유통시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1.4분기 음반제작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으며 아웃소싱에 의한 음반제작은 수익성 문제로 전면 유보키로 했다.

LG소프트는 조직슬림화와 함께 음반사업 지속 여부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의 한 관계자는 『음반사업의 투자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워낙 클 뿐만 아니라 시황도 매우 좋지않아 시장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상반기내에 사업 지속 여부를 결론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웅진미디어는 올 경영계획을 통해 음반 타이틀 출시편수를 전년의 70%수준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고 제일제당도 최근 인원감축을 통한 조직슬림화를 단행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아웃소싱에 따른 거품이 가시지 않을 경우 대기업의 음반사업은 구조조정의 수준을 뛰어넘어 존폐여부를 검토해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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