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디지털신호와 아날로그신호를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 USB(Universal Serial Bus)규격의 스피커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USB규격이란 컴팩, IBM, 마이크로소프트사 등 전세계 대형 컴퓨터업체들이 가입하고 있는 USB포럼을 통해 차세대 PC사양으로 정해진 것으로 「윈 98」에서 이 규격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윈 98」이 채용하고 있는 사양중에는 기존의 직렬과 병렬포트대신 USB포트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모든 신호를 디지털신호로 주고 받기 때문에 소리를 재생하기 위한 별도의 사운드카드가 필요없으며 기존의 아날로그방식의 스피커로는 「윈 98」환경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번에 개발된 스피커는 현재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 「윈 98」에서 채용된 USB규격에 맞도록 설계된 제품이면서도 사운드카드가 필요한 기존 PC사양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듀얼타입의 스피커다.
또한 이 제품은 음질면에서도 기존의 사운드카드에서 발생되던 고질적인 노이즈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했기 때문에 훨씬 생생한 원음을 재생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윈 98」의 보급 이후에 본격적으로 USB규격을 채택한 스피커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오는 4월중으로 이 제품의 상품화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이 회사는 내년에 이 스피커 하나로 약 8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전략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컴퓨터 관련제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의 조기선점』이라면서 『이른 시일내에 전세계 대형 컴퓨터업체와 이 제품의 채용 여부를 협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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