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와 현대전자가 미국 상무부로부터 D램 제품에 대한 고율의 반덤핑마진 예비판정을 받음에 따라 대미 수출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4일 한국산 D램 제품의 반덤핑 제소에 대한 연례재심 예비 판정에서 LG반도체에 7.61%, 현대전자에 12.64%의 덤핑 마진이 있는 것으로 판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오는 7월에 실시될 최종 판정에서도 고율의 덤핑 마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한국 업체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은 지난 96년 5월부터 97년 4월까지 1년간 미주지역에서 판매된 물량에 대한 것으로 한국업체들이 고율의 반덤핑 마진을 판정받은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이번 예비 판정이 최종 예심에서 확정될 경우,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약 5백만~1천만달러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담해야하며 향후 미주 지역 D램 수출시에도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미국 정부에 예치해야 한다.
미 상무부는 반덤핑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와 한국업체의 이의 심사를 거쳐 오는 7월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미국 정부의 한국 반도체업체에 고율의 반덤핑 예비 판정은 최근 마이크론사가 IMF지원금의 한국 반도체 업체 지원 반대 로비와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LG반도체와 현대전자측은 『이번 반덤핑 예비조사 과정에서 미주 지역 수출 물량외에 아시아 지역에 수출한 제품이 포함되는 등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점을 들어 이의를 신청할 방침』이라며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최종 판정에서 2% 미만의 미소마진을 판정받을 것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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