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일과성 공세 그치길 기대

*-그동안 재벌경영의 핵심 두뇌역할을 담당했던 삼성, LG 등 4대 그룹의 비서실 및 회장실 직원들은 최근 김대중 당선자가 30대 그룹 총수를 만난 자리에서 「비서실의 폐지」를 강도높게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자 『좋은 시절 다 갔다』며 한숨.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회장 비서실에 2∼3년 정도 근무한 후 계열사로 복귀하면 대부분 한 직급 승진하고 또 본인이 원하는 부서로 갈 수 있었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었으나 이젠 그러한 메리트를 기대하기 힘들어 졌다』고 설명.

LG그룹 관계자는 『더우기 비서실 직원 중에는 업무 성격상 대규모 명예퇴직, 정리해고 단행 등 계열사의 초특급(?) 정보를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여서 벌써부터 계열사로 복귀를 걱정하고 있다』며 『이번 비서실 폐쇄 요구가 단순히 일과성 재벌 길들이기 공세로 끝나기를 기대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귀뜸.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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