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으로 국산제품을 수출할 경우 수반되는 해외규격의 인증부담이 불과 몇 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중소 규격취득 대행 전문서비스업체들이 불황으로 용역물량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환차손까지 떠안게 돼 전전긍긍.
이는 그동안 규격서비스업체들이 보통 해외기관에 송금하는 승인료와 서비스업체의 몫인 시험 및 용역료를 수요 업체들에게 원화로 일괄 청구, 이중 승인료를 달러나 외국통화로 결제해온 관례로 인해 최근의 갑작스런 환율급등에 따른 환차손을 전가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기 때문.
관계자들은 『현재 수출을 주도하는 제조업체들이 주로 대기업들이어서 영세한 규격서비스업체들로서는 환차손을 제조업체에 전가하기가 힘들다』며 『그렇다고 아쉬울 것이 전혀 없는 외국 규격기관에다 환율 인상분 만큼의 승인료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무리』라고 푸념.
이와 관련, 규격서비스업체의 한 관계자는 『규격서비스료 중 승인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상황에서 환율이 크게 올라 환차손을 계속 떠안을 경우 살아날 방법이 없다』며 『더군다나 규격서비스 업체가 난립, 뒷일을 생각해 할말도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라고 심경을 토로.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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