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 그래픽스(SGI)가 에드워드 매크라켄회장겸 최고경영자(CEO) 후임으로 휴렛패커드(HP) 컴퓨터그룹을 총괄했던 리처드 벨루조 수석부사장을 임명하고 재도약의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이로써 한 기업의 총수로서는 드물게 13년이라는 최장수기록을 세운 매크라켄 회장체제가 막을 내리고 벨루조를 선봉으로 새로운 경영체제가 출범하게 됐다.
또 SGI는 공교롭게도 HP출신이었던 매크라켄에 연이어 HP출신을 최공경영자로 맞게 됐다 매크라켄 회장은 최근 2년간의 연속적인 적자와 경영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10월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했었다.따라서 SGI는 벨루조회장 영입이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는 벨루조회장의 경력에서 연유한 것이다.HP에서 워크스테이션을 비롯해 중대형 시스템 등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서비스, 컨설팅사업 총괄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벨루조회장의 경험이 워크스테이션및 서버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SGI에게는 부진회복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SGI의 벨루조회장 선택은 주식시장에서도 호재로 작용해 23일 이 회사 주가를 22.2%나 끌어 올렸다.
또 윈도NT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SGI로서는 벨루조회장을 통해 지난 96년 이미 이 사업에 뛰어 들었던 HP의 경험을 활용해 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기도 하다.
그동안 그래픽 워크스테이션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위력을 발휘해 왔던 SGI는 최근 들어 윈도NT시스템의 맹렬한 공세에 맥없이 밀리고 있을 뿐 아니라 유닉스시장에서마저도 점유율이 떨어지는 등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위기에 빠져 있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유닉스에 대한 고집을 버리고 윈도NT를 선택하도록 만들었고 급기야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원감축등 리스트럭처링을 서두를 수 밖에 없게 했다.
SGI는 지난 12월말에 마감된 자사회계년도 2.4분기에서도 1.4분기 3천7백만달러 적자에 이어 3천1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여기에는 5천3백만달러의 조직개편및 인수합병에 따른 비용이 포함된 것이기는 하다. 그러나 매출도 8억5천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SGI는 벨루조회장 선임을 계기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조직개편안의 본격적인 실행및 감원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벨로조회장을 선봉으로 택한 SGI의 경영정상화 노력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는 두고 볼 일이나 거듭나기 위한 의지는 그 어느때보다 결연한 것같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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