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EC, 300mm웨이퍼 장비 가격인상 억제 요청

일본 최대 반도체업체인 NEC가 3백mm웨이퍼용 반도체제조장비의 가격 인상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일본 「日經産業新聞」에 따르면 NEC는 최근 3백mm웨이퍼용 반도체장비의 가격을 2백mm웨이퍼용 장비의 1.4배 이내로 억제해 줄 것을 반도체제조장비업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NEC의 구체적인 요청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NEC측은 『장비 가격이 2배이상 인상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돼 가격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인하 요청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3백mm웨이퍼를 사용하면 웨이퍼 1장에서 얻을 수 있는 칩의 수를 기존의 2배로 늘릴 수 있으나 이 웨이퍼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공조, 반송을 포함한 각종 설비의 대폭적인 변경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장비업체들은 수입을 늘리기 위해 납품 제시가격을 비교적 높게 책정할 기미를 보이고 있어 NEC의 이번 요청은 이같은 장비업체들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업체들이 3백mm웨이퍼 대응 설비를 본격 도입하는 시기는 올해 후반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NEC의 가격 견제는 앞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반도체업체와 장비업체간 가격 교섭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장기적인 포석으로 분석된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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