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메이저사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비디오 메이저사들의 올해 총매출은 6백5억원으로 전체 프로테이프 시장의 31.68%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외국 비디오 메이저사의 시장점유율은 작년의 25.37%에 비해 무려 6.31%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프로테이프 시장의 양극화 현상과 함께 국내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작품 구득난에 따른 상대적인 부진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브에나비스타가 올해 총 1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시장 점유율 5.24%로 전년의 3.21%에 비해 2.08%포인트나 증가했고, CIC는 1백6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에 비해 0.78% 증가한 8.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한 20세기폭스 홈비디오는 총 1백3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의 4.94%에 비해 1.87%포인트 증가한 6.81%의 점유율을 보였고, 컬럼비아트라이스타는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의 7.43%에 비해 0.42%포인트 증가한 7.8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워너브러더스는 65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시장 점유율이 전년의 2.32%에 비해 1.08%포인트 증가한 3.40%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이들 메이저사의 작품을 공급하는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이들에 대한 판매 의존도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컬럼비아트라이스타와 20세기폭스 홈비디오의 작품을 판매하는 우일영상의 경우 양사 작품의 판매 의존도가 68.2%로 지난해 52.7%에서 무려 15.50%포인트 증가했고, 스타맥스는 브에나비스타와 워너브러더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난해 21.83%에서 9.9%포인트 증가한 31.73%, 디지탈미디어도 CIC 작품에 대한 의존도가 지난해 39.22%에서 10.78%포인트 증가한 50%로 높아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로테이프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대작을 상대적으로 많이 확보하고 있는 메이저사에 유리하도록 돼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된다면 메이저사들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확대돼 이들의 입지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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