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업계, 프린터 소모품 가격 인상

잉크젯 및 레이저 프린터 등에 사용되는 프린터 소모품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삼보컴퓨터, 한국HP, 롯데캐논 등 주요 프린터업체들은 최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비율이 급등하면서 환차손이 크게 발생하자 환율변동에 따른 수입원가를 보전하기 위해 잉크 및 토너카트리지, 코팅용지 등 프린터 소모품의 가격을 30%에서 최고 1백50%까지 인상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그동안 잉크젯프린터에 적용해 사진처럼 선명한 인쇄품질을 나타내게 하는 포토용지와 잉크 카트리지 등의 가격을 30∼67% 가량 올림에 따라 포토용지의 소비자가격을 기존 1만원에서 1만3천원으로, 블랙 잉크 카트리지는 1만5천원에서 2만5천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삼보의 한 관계자는 『이번 프린터 소모품의 가격인상은 올들어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특히 이달들어 환율폭등에 따른 환차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환율인상분에 준하는 소모품 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해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부터 가격을 올렸다』라고 말했다.

한국HP는 환율등락에 대비해 분기별로 프린터 소모품 가격을 조정하면서 이달에 잉크젯프린터를 비롯해 레이저프린터, 디자인젯 대형프린터 등에 사용되는 40여종에 이르는 소모품의 가격을 평균 30% 올려 내년 1월부터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HP의 잉크젯프린터인 「데스크젯 500시리즈」에 적용되는 40㏄ 용량의 블랙 잉크 카트리지(모델명 51626) 소비자가격은 기존 3만4천원(부가세 별도)에서 3만7천4백원으로, 디자인젯 대형프린터용의 UV잉크(4백10㏄)는 17만7천원에서 23만원으로 각각 인상될 예정이다.

롯데캐논도 자사의 잉크젯프린터 12개 모델에 사용되는 잉크 카트리지 및 코팅용지 등 프린터 소모품의 가격을 지난 16일자로 일제히 인상했다. 롯데캐논은 일반 흑백잉크 카트리지의 가격을 40% 정도 인상한 반면 「BJC-4000시리즈」에 사용되는 특수출력용 컬러잉크 카트리지의 경우 기존 소비자가격 3만2천원에서 1백50% 인상한 8만원으로 가격을 대폭 올렸다.

이밖에 삼성전자도 환율인상에 따른 수입원가 상승압박으로 인해 프린터 소모품의 가격을 인상해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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