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전산화 활기]

(베이징=고희규 통신원) 중국에서는 현재 금융전산화의 일환으로 서비스망 구축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의 주요 은행에서는 이미 자체 컴퓨터통신망이 구축돼 업무에 사용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의 경우 3백개 주요 도시에 VSAT통신망을 건설해 은행간 호환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농업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외화관리국 등도 공용 교환데이터망인 CHINAPAC을 바탕으로 각각 독자의 가상전문망을 구축했다. 공장은행과 중국은행의 경우는 주로 CHINADDN을 통해 독자의 전문망을 구축하고 있다. 기타 주요 은행들도 각자의 통신망을 갖춰 도시 내부의 통신관리와 도시간 거래를 실시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의 경우는 서비스 망을 처음부터 고도의 컴퓨터기술과 망 기술을 채용하고 있고, 증권거래는 VSAT나 DDN데이터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구축돼 있는 각 은행의 통신망은 현 단계에 필요한 업무 요구는 만족시킬 수 있으나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왜냐하면 통신플랫폼의 기준이 없어 안정성과 신뢰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은행간 호환이나 다른 분야와의 호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특히 중앙은행의 금융감독과 통화조절정책실시에 여러 가지 부작용이 따르는 문제도 있다.

중국내 금융전산망 구축작업이 본격화된 것은 90년대 중반부터이다. 중국인민은행은 국가의 망 건설 방침에 따라 우전부와 협력해 지난 95년 금융데이터망 관련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국가금융데이터망 건설에 착수했다. 지난해 말에는 1단계 시설을 완료하고 올 6월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2단계 공정은 지난 9월에 착수했으며 곧 완료,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이 국가금융데이터망의 주요 목표는 중국내 3백개 도시를 포함해 중국인민은행과 세계 각국의 상업은행, 및 금융기관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전부의 고속 광케이블데이터전용망을 임대해 이미 구축돼 있는 은행의 위성데이터회로에 필요한 통신시설, 교환기, 라우터, 서버 등을 추가하는 형태로 돼 있다.

우선 우전부의 경우 금융데이터망이 소속돼 있는 도시마다 금융분야의 망 구축은 주로 금융데이터망에 의존하고, 우전부문에서 필요한 회로를 제공한다. 아직 금융데이터망이 갖춰지지 않은 곳은 우전공용망을 금융데이터망의 보조로 활용해 금융분야에 전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의 경우는 금융데이터망이면서 동시에 금융분야의 공용망으로 활용하고 있다. 금융데이터망을 통해 각 은행 내부의 망 구축을 추진하고, 각 은행과 분야가 다른 망간의 연결을 통해 업무호환을 이루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국가금융데이터망은 기본적으로 기간망과 2개의 지역망으로 구성된다. 이 중 기간망은 중국 전역의 모든 인민은행을 비롯해 국유의 각 상업은행 산하의 1.2급 분점과 각종 지원서비스 망관리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망은 도시지역의 은행과 직할 현의 각 은행을 연결시키는 망으로 국가금융데이터망의 주요 구성 부분이 된다. 그러나 지역망은 각 은행 업무를 다루고는 있지만 사실은 주로 우전부의 공용망에 의존해 구성되는 가상망이라 전용망 역할은 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망은 또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용효율 제고를 위해 금융데이터망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핵심층과 접전층 망으로 다시 나뉘어진다.

핵심층망은 성 소재지 이상의 거대 도시망으로 구성되고, 접전층망은 성 내부의 도시망을 연결하는 망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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