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여파로 금융권이 신규투자를 기피함에 따라 현금지급기(CD) 및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금융자동화기기시장이 내년에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청호컴퓨터, 효성T&C, LG전자, 제일정밀 등 금융자동화기기 주요공급업체들의 「98년 시장전망자료」에 따르면 CD의 경우 내년도에는 올해보다 약 2천여대가 줄어든 5천여대, ATM은 2백여대가 줄어든 2천2백여대의 시장규모를 각각 형성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특히 CD시장은 성장률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데 반해 ATM시장은 소폭 줄어들거나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전망은 97년말 현재 CD는 3만7천여대가 공급돼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다 금융권이 현금취급업무 자동화의 효율성을 고려, 환류식 ATM 도입을 선호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올해 1천여대로 가장 많은 CD를 도입한 농협은 내년에 4백여대 도입에 그치고, 국민은행도 올해 6백50여대에서 내년에는 3백80여대나 줄인 2백70여대만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7백40여대를 도입한 주택은행도 내년도에는 1백여대를 도입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전반적인 시장침체가 예상되는 ATM은 기업은행을 비롯한 주택, 한일 등 일부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기기 도입이 예상돼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거나 올해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TM은 기업은행은 경우 올해 1백40여대에서 2백여대로 늘리고, 주택은행은 2백20여대에서 3백여대로, 한일은행은 1백20여대에서 2백여대로 각각 올해보다 늘려 도입할 예정이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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