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 다변화제도의 조기 폐지에 따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가전업체들과는 달리 휴대폰만이 걸려 있는 정보통신부문은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국산 휴대폰의 경쟁력이 워낙 막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선 다변화제도 폐지로 등장이 예상되는 일본 기업은 소니. 소니 휴대폰은 지난해 1월부터 이미 국내시장에 들어왔다. 2년여 동안 검증을 받은 상태다.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일단 낙제점. 업계 추산으로는 약 20만대 정도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그나마 최근에는 무료 사은품(?)으로 전락하거나 유통중 폐기처분되는 경우도 있다는 분석도 따라다닌다.
소니의 유통모델은 미국에서 제조된 퀄컴소니 제품이다. 초기모델은 2백40g에 육박하는 「헤비급」이고 후속모델 역시 국산에 비해 훨씬 무거워 아무리 저가판매에 나서도 소비자들을 유혹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일본산 소니모델이 들어오더라도 피해는 미미할 것이라는 것이 정보통신부와 업계의 공통분석이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에 관한 한 한국이 종주국이라는 사실은 시장에서 입증됐다. 아날로그시장을 석권했던 모토롤러가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에 완전히 밀려난 것이 대표적이다.
강력한 로컬업체가 시장을 지키고 있고 소니라는 브랜드보다는 「한국형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은 소비자 기호로 미루어 휴대폰은 수입선 다변화제도 폐지에도 자신감을 보이는 거의 유일한 품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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