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와 프랑스의 톰슨 일렉트로닉스가 75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미 넥스트레벨 시스템스의 디지털TV 세트톱박스 공급권을 수주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양사는 향후 5년간에 걸쳐 2천5백만대가 공급될 것으로 알려진 넥스트레벨의 세트톱박스 공급권을 획득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양사가 공급하게 될 세트톱박스는 한쪽 방향으로 진행되던 기존의 케이블 서비스를 주문형 비디오, 홈쇼핑 등 양방향 서비스로 전환해주는 첨단 기기다.
현재 미국에서 RCA브랜드로 가전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톰슨은 넥스트레벨의 공급권을 수주할 경우 미국 케이블TV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트톱박스는 물론 케이블 모뎀부문 등에서 초창기 참여 기회를 잃었던 소니도 이번 공급권 획득이 케이블TV시장에서 실기를 만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이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다소 앞서는 소니가 넥스트레벨의 공급권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넥스트레벨은 이번에 공급권을 수주하는 업체가 향후 자사에 투자, 제휴를 맺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 이번 계약이 끝나는 대로 업체명을 다시 제너럴 인스트루먼트(GI)社로 환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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