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통신부품업계는 개인휴대통신(PCS), 디지털휴대폰 등 이동전화시스템 및 단말기 특수에 힘입어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MW, 액티패스, RF하이테크, 단암전자통신, LTI 등 통신부품업체들은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디지털휴대폰시장과 올초부터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된 PCS 특수에 힘입어 전년대비 최고 4배에 달하는 매출성장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지국용 수동부품업체인 KMW(대표 김덕룡)는 지난 5월 이미 지난해 매출(1백4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국내 PCS 기지국용 부품수요 증가와 수출호조로 연말까지 약 5백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대비 3.5배 이상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액티패스(대표 박헌중)는 기존 방향성결합기, 필터 등 수동부품 위주에서 이동통신용 저잡음증폭기(LNA), 중전력증폭기 등 능동부품으로 품목을 다변화한데 힘입어 올해 매출이 지난해(20억원)보다 4배 늘어난 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태전자와 함께 이동통신기지국용 저잡음증폭기(LNA)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RF하이테크(대표 송보영)도 셀룰러 및 PCS 기지국용 LNA 수요가 크게 늘어나 올해 매출이 목표치에는 다소 모자랐으나 지난해(48억원)보다 2백30% 가량 늘어난 1백1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단암산업에서 분리, 독립한 단암전자통신(대표 한홍섭)도 지난해엔 통신부품부문의 매출이 20억원대로 전체매출의 10%도 안되는 부진을 보였으나 올해는 S사로부터 이관받은 고전력증폭기(HPA), 선형증폭기(LPA) 등 앰프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나 전년대비 4배 늘어난 80억원의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이동전화단말기 전력증폭모듈(PAM) 및 기지국용 전력 증폭기(HPA)업체인 LTI(대표 이승학)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신장했으며 쌍신전기, 한원 등 단말기용 RF부품업체들도 세라믹필터, VCO(전압제어발진기) 등의 내수 및 수출호조로 고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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