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대표 안기훈)이 최근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외환위기를 타개하는 방안의 하나로 액정표시장치(LCD) 핵심부품소재인 산화인듐(ITO) 코팅유리의 대일 수출을 크게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내년에 일본 판매망을 현재 17개 업체에서 20개 업체로 확대하고 수출규모도 올해 1백30억원선(추정)에서 2백억원으로 높여 일본 시장점유율을 현재 12%에서 내년말에는 24%로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가 생산, 판매하는 ITO코팅유리는 평면유리 표면에 ITO막을 코팅한 유리로 노트북PC, 전자수첩, 휴대폰, 게임기 등에 주로 사용되는 LCD의 기판용 유리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올해 일본 시장공략을 위해 새로운 실수주방식의 1장 수주, 1장 생산, 1장 출하라는 유연생산방식 도입과 빨간상자라는 품질관리시스템을 적용, 품질승인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의 카시오, 마쓰시타, 엡슨 등 일본 20개 일류 LCD업체 중 17개 회사에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판매망의 확충에 힘입어 이 회사는 지난 95년 20억원, 96년 34억원에 불과했던 ITO유리의 대일 수출도 크게 늘어나 올 11월말까지 1백10억원을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1백30억원선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LCD 핵심부품인 ITO코팅유리의 대일 수출실적이 1백억원을 넘어선 것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단일 소재부품으로는 매우 보기 드문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생산성 혁신활동을 벌여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해 일본시장의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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