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 문 열고 일해야 불황 이긴다

전국 대형 백화점들이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정기휴무일 수를 대폭 줄이고 있는데 이어 용산전자상가도 휴무일 수를 줄이거나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방법으로 불황타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터미널전자쇼핑, 전자랜드 등 전자상가들이 정기 휴무일을 영업일로 돌리기로 했다. 터미널전자쇼핑은 이에 따라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 등 정기적으로 월 2회 휴무해 왔으나 최근 경기불황에 따른 매출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정기휴무제를 한시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그 대신 신정연휴 1월1∼2일, 설날연휴 1월27∼29일은 예정대로 휴무할 계획이다.

서울 용산의 전자랜드를 비롯, 전국 29개 직영점 전자랜드21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전자유통은 이미 용산점을 제외한 전국 28개점에서 정기휴무제도를 폐지했으며 지난 12일부턴 오후 8시까지로 돼 있던 영업시간을 한시간 더 연장한 오후 9시로 변경했다.

또 매년 실시해 왔던 신정연휴 휴무제를 내년엔 실시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으며 임대점 위주로 운영되는 용산전자랜드도 해당 상우회와 협의해 휴무일을 줄이거나 영업시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상가 상우회의 한 관계자는 『컴퓨터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을 앞두고도 IMF한파로 매출이 크게 줄어드는 등 상가 전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영업시간을 늘리기로 했다』며 『이같은 추세는 타상가에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