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보안기 국산 애용운동 확산]

「컴퓨터 보안기도 국산품을 애용합시다.」

전체의 80% 이상이 외산 완제품이나 외산 원판을 사용하는 컴퓨터 보안기시장에 「토종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IMF 한파에 따라 수입제품 사용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일면서 국산 컴퓨터보안기 판매가 늘고 있다. 컴퓨터 보안기는 대부분 외산제품으로 그동안 소비자들이 외산인지 국산인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사용했으나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소비자와 일선 유통점에서 국산품을 크게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국산보안기 생산, 유통 업체들은 서로 연대해 외산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국산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들 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구사하는 것으로 가장 먼저 저가전략. 외산 컴퓨터보안기의 경우 달러환율 상승으로 소비자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산 보안기업체들이 「저가전략」을 구사하는 원인이다. 따라서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품질면에서도 국산 보안기가 외산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것도 컴퓨터보안기 국산화 돌풍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국산 보안기 생산업체인 그린피아시스템의 경우 최근 「멀티보안기」 시장판매가 20% 이상 증가했으며 기업대량 납품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IMF 위기를 기회로 자사의 컴퓨터보안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통신판매 등을 이용해 시장 다변화를 꾀하는 한편 중국, 동구, 아프리카 등에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광학렌즈회사인 알프스광학과 보안기 전문회사인 에이에스광학도 자체기술로 개발한 보안기를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타 국산 컴퓨터보안기 업체와 연대해 국산보안기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

킹스보안기도 유통망 확대와 함께 국산 컴퓨터보안기의 품질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유통망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자사의 컴퓨터보안기인 「한글라스」의 국산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한편 중저가전략으로 청소년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마케팅전략을 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MF 한파가 오히려 국산 컴퓨터보안기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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