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기업마다 환차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 최대의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의 외환관리 사정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경쟁확대로 인한 수익저하로 한국통신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최근의 환율급등이 한국통신의 경영기반을 흔들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그러나 올해에 상환해야 하는 외화부채가 없어 환차손은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맹수호 재무실 자금국장에 따르면 한국통신이 지고 있는 외화부채는 총 7억2천5백만달러 규모다. 반면 한국통신이 보유한 외화표시예금 등 외화자산은 1억8천만달러로 순수한 외화빚은 5억4천5백만달러 규모인 셈이다.
맹 국장은 『그러나 외화부채 가운데 최초로 돌아오는 상환일자가 99년초여서 환율상승이 한국통신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선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장 갚지 않아도 되는 빚이라도 환율상승에 따라 자본평가손은 약 4천5백억원 정도 발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환차손 때문에 한국통신이 적자가 나는 상황은 오지 않는다는 게 한국통신의 설명이다. 한국통신이 한전 등 다른 대형 공기업에 비해 외화부채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그나마 전전자교환기(TDX)를 국산화하는 등 그동안 국산장비 조달에 힘써 왔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그렇다고 한국통신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형편이다. 지난 10월의 뉴욕, 런던, 한국 증시 동시상장이 무산된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국면에 이르기까지 자금조달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영한 홍보실장은 『전반적인 경제환경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통신도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기로 했다』고 밝히고 『모든 사업을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예산을 20% 정도 줄여 나간다면 몇년 안에 상황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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