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16일 오전 구본무 그룹회장 주재로 임시 사장단회의를 열고 창사이래 처음으로 사업문화단위(CU)간 전보 인사를 제외한 신규 선임을 비롯한 승진 인사를 전면 유보키로 결정했다.이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그룹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다른 대기업 임원인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은 이에따라 이날 남용 회장실 전략사업개발단 겸 경영혁신추진본부 부사장을 LG전자로 전환 배치하는 등 18명의 임원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또 이번에 유보된 신규 선임 및 승진인사는 국가 경제위기가 호전되는 대로 별도로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년퇴직자 등 퇴임하는 임원들에 대한 인사는 내년 2월말 주주총회 이전에 CU별로 자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악의 국가경제위기를 맞아 당면과제는 위기극복』이라며 『이를위해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는 현시점에서 대규모 인사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고 말했다. 구 회장은 또 『이같은 조치로 위기극복에 전념한다는 비장한 각오와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수출총력체제로의 전환 등 경제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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