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명함 크기의 초소형 음성녹음기능 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모델명 SPH-3000)를 개발했다. 삼성은 이를 계기로 오는 2001년 세계 톱3의 이동통신 단말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파워, 앰프, 모듈 등 핵심부품의 집적화를 통해 무게(본체75g)와 부피(1백14×50×22㎜)를 획기적으로 줄여 명함처럼 휴대해 사용할 수 있는 PCS단말기의 개발에 성공, 오는 20일부터 출시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 제품이 세계 최초로 통화중 음성녹음기능을 채택, 통화시 상대방의 목소리를 바로 녹음할 수 있고 본체와 핸즈프리킷 역시 동시에 음성인식 다이얼이 가능, 차량운전중 말로도 전화를 손쉽게 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저전력설계를 통해 초슬림형 배터리를 채택, 전체무게 1백5g을 실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속통화 60분 대기 20시간을, 대용량 배터리 채택시 연속통화 2백40분 연속대기 75시간을 각각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PCS 단말기시장이 크기는 최소를 지향하면서도 통화 및 대기시간은 늘려가는 추세여서 이번 신제품을 앞세울 경우 현재 과점현상을 보이고 있는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오는 2001년 세계 톱3위의 이동통신 단말기업체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육성전략을 함께 발표했다.
이 회사는 우선 내년중 내수, 수출 포함, 총 6백50만대의 이동통신 단말기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전략제품 집중육성 △기술개발력 강화 △해외사업 강화 등에 적극 나서는 공격적인 수출전략을 펴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인력도 올해 보다 3백명 늘어난 8백50명으로 늘리고 해외시장 점유율도 올해보다 2.6%포인트 늘어난 7.4%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구미=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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