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테이블컴퓨터.지오넥스, 공중용 컴퓨터 국내기술 개발

노트북컴퓨터가 없어도 집이나 사무실을 떠나 어디에서나 자신의 전자우편을 확인할 수 있고 시급한 문서는 즉시 컴퓨터로 작성, 원하는 곳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길거리 컴퓨터 시대」가 다가올 전망이다.

공공기관이나 병원, 은행, 까페, 편의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도 공중전화처럼 동전만 넣으면 자유롭게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중용컴퓨터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공중용 컴퓨터는 컴퓨터의 일부 기능만이 아닌 컴퓨터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길거리 컴퓨터시대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밝게 하고 있다.

테이블컴퓨터와 지오넥스는 동전만 넣으면 컴퓨터 초보자와 전문가 모두 일정 시간 동안 컴퓨터와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중용컴퓨터 「엔지 컴(ng com)」을 세계 최초로 개발, 이를 본격 판매하겠다고 선언한 업체이다.

이번에 선보인 엔지 컴은 동전이나 카드를 투입하면 인터넷과 통신을 비롯, TV, 채팅, 미팅, 홈쇼핑, 문서작성, 멀티미디어/그래픽, 게임 등 컴퓨터, 통신의 모든 기능을 구현 가능한 것으로 정해진 시간 동안은 자신의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공중용 컴퓨터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일부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인터넷 접속이나 게임, 문서작업 등 컴퓨터의 일부 기능만이 활용 가능할 뿐 일반 컴퓨터의 모든 기능을 구현하지는 못했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의 사용미숙이나 바이러스침투, 일반인의 데이터 누적 등으로부터 컴퓨터를 보호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한 사람이 컴퓨터를 사용하고 나면 자동적으로 컴퓨터가 재부팅되도록 설계돼 이전 사용자의 기본 데이터 삭제나 설치에 관계 없이 누구나 동일한 성능의 컴퓨터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의 키오스크식으로 화면을 구성, 누구나 마우스 클릭만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져 컴퓨터 사용에 미숙한 초보자도 쉽게 컴퓨터 통신이 가능하다.

컴퓨터 통신과 인터넷의 경우 모뎀이 아닌 64Kbps이상의 전용선으로 연결되며 사용시간 종료 3분전과 30초전에 경고음이 울려 사용자의 데이터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테이블컴퓨터와 지오넥스는 이달 말 양사 통합을 통해 엔지 컴의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인데 실외보다는 병원이나 학원, 교회, 까페, 은행, 공공기관, 터미널 등 실내 설치가 가능한 곳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보급할 방침이다.

양사는 내년 1월부터 컴퓨터 교육과 게임, 유통, 출력 대행 등 다양한 컴퓨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컴퓨터편의방 체인점도 개설할 계획으로 1호점은 강남지역에 준비 중이다.

지오넥스의 김형진 실장은 『현재 엔지 컴에 대한 세계특허를 출원 중이며 일본과 미국 지역에는 이미 수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오넥스는 엔지 컴의 판매 가격을 전용선과 모든 부대시설을 갖춰 4백만원대로 책정했으며 컴퓨터 사용시간은 프로그램별로 다르나 문서작성기능의 경우 5백원에 10분, 인터넷과 통신은 7~8분으로 설정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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