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라클,인포믹스,사이베이스 등 대표적인 미국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들의 주가가 일본등 아시아시장의 경기한파등으로 폭락하거나 지속적인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미국 컴퓨터업계에서는 DBMS 한계론까지 나오는 등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오라클은 이달 9일 주가가 30% 급락했고 인포믹스는 주식거래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이후,11월들어서도 주당 5달러의 최약세를 보이고 있다.사이베이스 역시 11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세계 최대의 DBMS 업체인 오라클의 주가 급락은 단연 업계 안팎의 최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오라클은 자사 회계연도 기준 2분기 매출실적을 발표한 직후인 9일 주당 32.38달러의 주가가 9.44달러 떨어진 22.94달러로 폭락했다. 거래량도 7천2백여만주에 달해 나스닥 사상 최대규모의 거래량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오라클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총매출 16억1천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의 13억달러에 비해 23% 증가했다고 밝혔다.순수익은 1억8천7백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억7천9백만달러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이에 따라 주가에 가장 민감하게 작용하는 주당 수익이 19센트를기록,당초 기대했던 23센트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 폭락의 결과를 맺게 됐다.
오라클측은 이에 대해 아시아 시장의 경기한파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미국 다음으로 큰 일본시장에서 일본오라클은 올해 거의 정체된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으며 한국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국가에서도 경제의 극심한 위축과 달러화 강세 등으로 예상치 못한 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포믹스나 사이베이스 역시 주식시장에서 고전은 결코 남 얘기가 아니다. 오히려 더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까지 하다.인포믹스는 10일 현재 주가가 5달러선으로 떨어졌다. 10월 한달간 주식거래가 중단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던 인포믹스는 신임 피노키오 회장이 새로운 제품정책을 대대적으로 발표하며 인포믹스 회생의 기치를 들고 나왔지만 주가의 움직임은아래로만 향하고 있는 것이다.
10일 현재 13.06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사이베이스 역시 11월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면치 못하고 있다. 경쟁업체인 인포믹스의 침체상황을 시장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DBMS 업계의 고전에 대해 미국내 분석가들은 현재의 DBMS가 기술적 비전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포믹스의 ORDBMS 유니버설 서버가 시장진입에 실패했고 이에 따라 오라클을 비롯한 DBMS업체들이 RDBMS로 다시 회귀하는 듯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새로운 비전제시를 못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윈도NT의 급성장에서 나타나듯 중소규모의 시스템이 기업용 시스템으로 확대되면서 고객들이 DBMS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보다 값싸고 구축이 간편한 기업용 패키지 소프트웨어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도 DBMS업체의 영향력을 위축시키고 있는 요인으로크게 작용한 듯하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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