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클래스, 새로운 도약

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인 소프트클래스(대표 최종호)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95년 문제은행 및 시험지 저작도구인 「KEBS-집현전」을 개발, 그동안 주로 전남지역을 대상으로 영업해온 소프트클래스는 지난 6월 서울총판으로 이름이 같은 소프트클래스를 선정, 수도권지역 영업을 강화했으며 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KEBS」와 「한글MS워드 97」을 묶는 아카데미 버전을 출시하고 공동판매를 시작했다.

소프트클래식은 최종호 사장을 포함해 직원 5명중 4명이 장애인으로 구성된 교육용 스프트웨어 개발회사. 최 사장 등 2명이 근육이완증을 앓고 있고 뇌성마비 환자도 있다.

최 사장이 회사를 차린 것은 지난 95년 4월로, 광주지역의 유명 소프트웨어 회사인 Y사에서 근무하던 중 이전에 장애인 재활교육을 받다 만난 장영준 부장과 「장애인끼리 뭔가 이뤄보자」고 의기한 결과다.

소프트클래스는 지난 95년 12월 최초의 개발제품 「KEBS」 1.2버전을 출시해 광주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실질적인 상용제품을 출시해 현재까지 판매하고 있다.

소프트클래스는 그동안 지방 소프트웨어 업체가 겪는 영업상 한계 때문에 사업실적이 그렇게 좋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서울총판업체를 확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가 이뤄지면서 영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 지난 한달동안 무려 1천개를 판매하기도 했다고 말한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올해 1억5천만원이 예상되는 매출을 내년에 10억원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우선 KEBS와 연동된 성적관리시스템을 내년 2월경 출시하고 5월과 12월에 각각 「KEBS 멀티미디어」와 「인트라넷 KEBS」를 출시할 예정으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 사색적이고 생각을 많이 하는 장애들에게 오히려 적합하다」는 최종호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이고 하고자 하는 열정』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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