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박사급 이상의 고급두뇌가 시스템통합(SI)업체들에 몰리고 있다.
삼성SDS,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코오롱정보통신 등 국내 유력SI업체들의 「97년 고급인력 보유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SI업체들의 학사 이상 인력 비중이 전체보유인력의 90%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타업종의 학사급 평균 인력비중이 6070%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또 이중 석, 박사급의 인력비중만도 전체인원의 1018%에 달해 타업종에 비해 고급두되의 집중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 전자,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인력 가운데에서도 「최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정보처리 및 관리기술사 인원만도 국내 전체 기술사인력(4백명)의 25% 이상인 1백여명이 SI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기술집약적이면서도 노동집약적인 SI사업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히 신규사업진출시 기술력을 지닌 전문인력의 투입이 불가피한데 따른 해당업체들의 고급기술인력 확보경쟁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SI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경제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특화시장 개척을 노린 필요한 고급기술인력의 확보경쟁은 심화돼 석박사급의 고급인력유치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SI업계도 경기위축에 따른 인력운영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지난 12년간 마구잡이식 고급인력 충원에 힘써온 것과는 달리 더이상의 「학력 인플레」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아 주목된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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