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체신금융 실질 지원책 강구

정보통신부는 올해에만 5천억원이 책정된 체신금융자금이 「IMF 한파」에 따른 은행권의 대출 기피로 중소정보통신업체 및 해외진출 업체에게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자 이들 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토록 취급은행 확대, 대출 조건 완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키로했다.

정통부는 10월 하순부터 11월말까지 약 40여일 동안 2천17개의 중소정보통신업체에 1천6백억원을 지원했고 연말까지는 모두 3천억원 가량이 지원될 전망이라고 11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같은 지원 규모가 당초 책정된 5천억원에 못미치는 것이며 가장 큰 원인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기피라고 보고 매출 채권과 기술력 및 사업성 심사 만으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기술신용보증(주), 신용보증(주), 관계은행 등과 협조체제를 갖추어 나가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와함께 해외진출 정보통신업체들을 겨냥, 대출 취급 은행을 현재의 산업은행 뿐 아니라 외환은행까지 확대, 현재의 외환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 곧바로 이들 기업에 자금 지원을 해주도록 했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체신금융자금은 은행을 통해 각 기업에 대출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은행권이 대출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없다』며 『이같은 방안을 추진해도 올 책정치인 5천억원이 소진되지 않을 경우 나머지 분은 내년으로 이월,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통부는 전국우체국의 예금 보험사업을 통해 조성된 자금중 총 2조원을 97년부터 99년까지 중소기업 및 해외진출업체에 지원키로 하고 올해 5천억원, 내년 7천억원, 99년 8천억원을 연차 집행할 계획이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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