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단지 상점가진흥조합이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용산전자단지 상점가진흥조합은 용산에서 전자제품을 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에 대해 제품가격의 4%에 해당하는 카드수수료를 부과하던 방식을 개선하지 않고는 고객유치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고 최근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진흥조합은 우선 중소기업중앙회와 서울시로부터 조합승인이 나는대로 카드사들과 구체적인 접촉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조합은 이번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추진함으로써 그동안 용산전자상가업체 가운데 일부업체들이 카드를 이용한 사채, 일명 「카드깡」에 의한 거래를 줄여 나갈 수 있을 뿐아니라 업주들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은 현재 골프용품과 대형 할인점의 카드수수료율이 1.5%, 백화점은 3% 수준인 점을 감안해 전자상가의 카드수수료율을 최소한 백화점보다 낮게 책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적정율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합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치성 제품으로 구분되고 있는 골프용품과 권장소비자가격을 그대로 다 받고 있는 백화점과 비교해 볼때 용산전자상가는 도매가격으로 판매함에도 불구하고 4%의 카드수수료율을 물린다는 것은 적당치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또 현재 암행적으로 실시되어 온 카드수수료의 고객전가 부분도 카드수수료율이 인하조정될 경우 판매자가 부담하는 정상적인 거래방법으로 전환하도록 조합차원에서 계몽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용산전자상가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용산전자상가내에서 카드결제가 많은 업체의 경우 한달 평균 5억원이상을 거래하는데 1%만 따져도 5백만원에 이르는 큰 금액』이라며 『업주와 고객에게 실이익이 돌아가는 일인만큼 카드수수료율 인하는 서둘러 시행해야 할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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