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이동전화시장 위축

계속되는 금융 위기 속에서 동남 아시아의 이동전화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주의 시장자문 업체인 PA컨설팅 그룹은 최근 들어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각국에서 금융 위기로 인한 인플레이션, 실직 등이 이어지면서 지난 수년간 증가세를 보이던 이 지역 이동전화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PA컨설팅에 따르면 올해 태국의 이동전화 가입자 성장률은 연초 업계의 예상치인 47%에 비해 18% 포인트 낮은 29%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 수도 당초 예상했던 2백50만명이 아닌 2백20만명에 그치고 있다. 내년에도 태국의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올해에 비해 14% 정도밖에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이동전화 사업자들 또한 지난 반년 동안 요금 인하를 계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지 않고 사업자들의 수익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PA컨설팅은 동남아 이동전화 시장에서 기록되던 연평균 25~45%의 성장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서비스를 포기하는 사업자들이 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한 업체간 인수, 합병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PA컨설팅은 그러나 이같은 금융 위기 동안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요금 인하보다 운용비 감축과 경영 효율성을 늘려가는 등 경기 회복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의원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