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화 사장(45)은 지난 85년 초음파 영상진단기 국책사업을 수행하던 7명의 KAIST 출신 연구원들을 이끌고 (주)메디슨을 설립, 국산 제품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전자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전자의료기기사를 바꿔놓는 주역으로 등장했다.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외제 선호도가 매우 강해 초기 시장 진입이 매우 어려운 데도 불구,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4시간 내 애프터서비스, 해피 콜 서비스, 임상교육 집담회, 임상잡지 발행 등 창업시 부터 고객 중심의 토털 마케팅 제도를 실시, 짧은 기간 안에 국내 의원급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는 계기가 됐다.
「골드 퀄리티, 실버 프라이스, 로열 서비스」로 압축되는 이같은 마케팅 전략에 힙입어 86년 5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95년 5백67억원, 96년 7백93억원에 이어 올해 1천2백억원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매년 40% 이상의 고속 성장을 질주하고 있다.
메디슨의 고속성장 비결은 매년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 최소한 2개 이상의 신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과감한 R&D 투자에다 한국인의 특성에 맞는 독특한 경영방침을 개발, 자율과 경쟁,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업무 수행을 유도하고 실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기업문화에 기인한 것이다.
특히 이 사장은 21세기를 맞아 생명력 있는 의사결정 및 조직을 만들기 위한 정보 네트워크 구축에 잡중 투자, 94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우수 전산화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업계 최초 ISO 9001 인증 획득, KT마크 획득, 장은기술상 3년 연속 수상, 통산부 일류화품목 선정, 기술선진화업체 지정, FDA, TUV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또한 이 사장은 해외시장 개척에도 주력, 92년부터 현지화 및 세계화의 일환으로 주요 시장인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중국에서는 합작 생산공장을 설립, 저가 모델의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한편 인도에는 기술료를 받고 현지에 조립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약 3년 전부터 세계 소형 초음파 영상진단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메디슨은 흑백 및 컬러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 독자 개발에 이어 지난해 오스트리아의 3차원 초음파 영상진단기 전문업체인 크레츠테크닉사를 인수, 세계 최초로 3차원(3D) 초음파 영상진단기 기술을 확보하면서 기술적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97년 현재 22개의 자회사 및 관계사와 해외 13개 조인트 벤처를 통해 초음파 영상진단기 외에도 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MRI), 내시경, X선 촬영장치 등 의료영상 진단기 시장 진출은 물론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 등 의료정보화사업, 생체신호 관련사업, 인공장기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힌 이 사장은 메디슨을 2000년 GE, 지멘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5대 종합 전자의료기기 업체로 육성할 방침이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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