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전기(대표 마용도)는 「최고 품질의 제품 생산」이라는 사훈 아래 오직 전기보온밥솥 전문업체로서의 외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점차 국내 전기보온밥솥 시장이 한계 보급률에 다다르고 신규 수요 장출이 어렵게 되자 93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다. 수출을 전담할 무역부를 별도로 설치하고 필립스에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인도네시아 등 쌀 문화권인 동남아로 수출 활로 개척에 적극 나섰다.
용마전기는 이에힘입어 지난 95년 인도네시아 등지에 전기밥솥 6만3천8백79대(2백39만달러 상당)를 수출했으며 96년에는 전년보다 10배나 증가한 60만1천10대(2천1백32만7천달러 상당)의 수출 실적을 거두었다.
올해도 11월말 현재까지 1백5만대의 물량을 수출했으며 연말까지 약 3백억원의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등 중소기업으로서는 혁신적인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특히 용마전기의 이같은 해외시장 개척이 동종업계의 동반 진출을 유도해 지난 96년 6월 이후 국내 전기보온밥솥업체 8개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등지로 진출, 연간 2백50만대에서 3백만대 정도로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이 파급효과는 7천만달러 가량의 외화획득으로 이어지고 있다.
용마전기의 마용도사장은 『대기업이 OEM방식으로 수출하자는 끈질긴 요구에도 불구하고 자체 브랜드를 꾸준히 닦아와 지금은 주력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YONG MA」의 브랜드가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는 로열티를 받고 현지 업체들과 기술제휴를 해줄 분만 아니라 국내 중소업체들과 협력해 품목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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