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D기술 활용 성공적]

중국의 CAD 기술 응용은 지난 86년부터 시작돼 지금은 전체적으로 본격적인 발전단계에 들어서 있다.

특히 공정설계분야의 경우 이 CAD 기술 응용은 이미 성숙기를 맞고 있는데 이 분야 CAD 보급률은 80%에 이른다.

현재 중국의 국산 CAD 소프트웨어 생산은 금액으로 연간 1억元(약 1백7억원)을 넘어서 외국산 CAD 소프트웨어가 중국시장을 독점하는 단계는 지났다.

중국은 지금까지 CAD 분야에 8억元 가까이를 투자했는데 이에 따른 직, 간접 경제효과는 1백억元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CAD 관련 기술인재 양성도 적극 추진해 이미 25만명 이상의 CAD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에서 CAD분야가 급속히 발전하고 활성화한 데는 전산업분야에 걸쳐 CAD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점이 지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CAD 활용공정은 지난 91년 국무위원인 송건(宋健)의 지시에 따라 시작됐다.

중국 정부는 91년 8월 CAD 활용 보고서를 발표한 뒤 국가과학위원회 공업사(工業司) 산하에 그 추진부서로 「CAD활용 관리사무실」을 설립했다.

그후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전산업계에서 CAD 기술 활용을 적극 추진해 왔다.

구체적으로는 전국 각 지역마다 「CAD 기술 활용 지원회」를 설립하는 한편 전국에 CAD 활용 시범지역을 2백개나 선정했다.

또 기계공업부에서는 기계청 청장, 기계국 국장 등을 중심으로 CAD 기술 지원활용에 대한 상세 계획 및 목표를 수립, 전국 사업장에 지시하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CAD 발전의 해」로 규정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 정책의 결과로 산업계에서의 CAD활용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한 예로 세계 수출 3위인 선박분야의 경우 CAD 활용공정이 급속히 보급돼 이제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중국에서 CAD 활용공정이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는 것은 사실 CAD 활용으로 생산효율이 크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한번 CAD 활용공정을 도입해 효과를 많이 본 사업장들이 그 활용을 더 확대하는 것이다.

화공환구라는 회사를 예로 들면 CAD 기술 활용으로 폴리에틸렌 장치 공정에서 95% 이상의 오류를 개선하고, 20만m의 도관(道管)공사에서는 CAD로 정밀시공, 완공 후 남은 도관이 10m도 안되는 효과를 보았다. 사실 이같은 결과는 사람의 손으로 하는 설계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또 상해의 항구기계공장이 삼협(三峽)공사에서 올 1, Mbps분기 7억元 규모의 수주를 따낼 수 있었던 것도 CAD 기술을 활용한 공사방식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난주발동기공장이 이란에서 발동기 공장 건설공사를 2천6백만달러 수주할 수 있었던 것도 이 CAD 기술 덕분이다.

이처럼 CAD 기술이 여러 사업장에서 지대한 역할을 함에 따라 각 사업장 경영진들은 CAD 기술이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산업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수단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또 CAD활용 공정의 보급 확대와 생산효율 제고가 서로 맞물려 상승작용을 하며 중국의 CAD시장도 크게 발전하고 있다. 동시에 이전 외국산 CAD 시스템과 소프트웨어가 주도했던 중국 시장은 이제는 중국산 CAD 소프트웨어가 장악하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산 소프트웨어는 과학원 凱思그룹의 「PICAD소프트웨어」. 이것은 이미 5천개 넘게 기계조립분야에 보급돼 전국 29개 省과 도시의 기계, 전자, 건설분야 등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靑華대학교의 「高華 CAD소프트웨어」는 5천개 넘게 판매돼 2백여개의 중, 대형 업체와 연구소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華坮라는 자수(刺繡)관련 CAD시스템은 60%의 점유율로 중국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건축과학연구원이 개발한 건축관련 CAD소프트웨어도 94, 95년 2년간 6천개 이상 판매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凱思 등 7개 CAD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은 최근 외국제품과의 경쟁에 대응해 「CAD소프트웨어산업연맹」이라는 연합체를 결성했다. 이를 계기로 중국의 CAD 시장에서 중국산 CAD소프트웨어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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