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전선업계가 한전의 구매물량 감소와 채산성악화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 및 한국통신 등 수요처의 수요감소와 함께 최근 원화가 평가절하되면서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 부도가 잇따라 발생하고 인수, 합병설이 나도는 등 중소 전선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들어 지금까지 중소 전선업체 가운데 부도로 쓰러진 업체는 동형전선, 한양전선 등 12곳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특히 KS업체만도 10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B업체는 극심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KS를 반납한 실정이다.
이밖에 신대한전선이 현대알루미늄에 넘어간데 이어 동호전선도 모기업인 태일정밀의 부도유예로 부도위기에 몰려있다.
업계는 이같은 어려움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율이 내년까지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다 국내 SOC투자위축으로 전선 수요도 불안정할 것이란 분석이다.
더욱이 원자재인 동을 국내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중소업체로서는 최근 상승세에 있는 환율이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 업체는 환율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인상요인을 제품가에 반영시키지 않을 수 없다』며 『내수에서나 수출에서나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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