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케이블 앤드 와이어리스 커뮤니케이션스(CWC)가 케이블TV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영국 케이블TV 시장을 비롯한 방송부문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CWC는 통신서비스 업체인 케이블 앤드 와이어리스(C&W)산하 머큐리 커뮤니케이션스와 케이블TV 업체인 벨 케이블미디어, 나이넥스 케이블컴, 비디오트론 등 모두 4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케이블TV 업체로 현재 영국내 3백80만 가입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CWC가 최근 들어 영화 등 단순한 영상전송사업 일변도에서 탈피, 인터넷을 비롯한 홈쇼핑 등 대화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영국 방송, 통신 시장에 일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CWC는 케이블 시스템을 이용해 다양한 대화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사실 2년 전 위성TV 업체인 B스카이B와 제휴를 맺고 내년 초부터 디지털 페이-퍼-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있는 등 지금까지 위성사업에 주력해 왔다. 그러다가 최근들어 사업 초점을 위성 서비스에서 케이블TV쪽으로 전환했다. 영국에서의 케이블사업이 가장 전망있고 유용한 미래 정보전송서비스 통로로 부상하고 있어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에서다.
CWC는 외국업체들과의 활발한 제휴를 통해 사업 확대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제휴 대상으로는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떠오르고 있다.
CWC가 가장 활발한 제휴를 추진하는 분야는 디지털 케이블 서비스의 핵심기기인 세트톱박스다. CWC는 세트톱박스 관련기술을 얻기 위해 대서양 횡단을 마다않고 신대륙으로 제휴업체들을 찾아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제휴대상 영순위 업체로는 웹TV 네트웍스가 손꼽힌다. 올 초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한 바 있는 웹TV 네트웍스는 인터넷을 이용한 서비스 부문에서는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라클 산하 내비오 커뮤니케이션도 유력한 제휴대상 업체 중 하나. 내비오와의 제휴를 통해 CWC는 디지털 세트톱박스용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WC는 또한 케이블 시스템을 이용해 고속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중인 @홈 네트웍스와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CWC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서비스를 @홈이 개발, 제공중에 있기 때문이다. CWC는 @홈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는 물론 기술 라이선스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CWC의 행보는 현재 영국 방송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CWC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대화형 서비스를 위해서라면 어떤 업체와의 제휴도 마다않을 생각이라고 밝히고 있다.
CWC는 영국에서 최대 70개의 디지털 채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정도 규모는 대부분의 경쟁 페이-퍼-뷰 서비스 업체와의 제휴가 없이는 실현이 불가능함은 물론이고 따라서 영국의 방송시장은 필연적으로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영국 업계에서는 CWC가 외국업체와의 제휴를 포기하고 B스카이B와 손잡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웹TV나 내비오와의 제휴 가능성이 훨씬 높은 상태다.
이 회사는 오는 2000년부터 영국내 1백만 가구에 완전한 대화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CWC의 행로를 추적해온 영국의 방송통신 관계자들은 이같은 청사진의 실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으며 향후 영국통신시장에서 CWC의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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