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 POS 터미널사업 「풍년가」

유통정보시스템 공급업체들이 올들어 유통업계에 불어닥친 부도여파로 매출실적이 당초 목표보다 턱없이 부진,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한국후지쯔의 POS 터미널분야 매출실적이 11월 현재 지난해보다 1백4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한국후지쯔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시점정보관리(POS) 시스템 매출액이 1백20억원대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현재까지 약 2백90억원대에 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실적은 한국후지쯔의 매출이 그동안 백화점 위주에서 전 업태로 확산된데다 다점포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을 상대로 좋은 영업실적을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후지쯔는 신규점포인 롯데백화점 관악점에 자사의 팀(Team) POS 1백40여대와 정보시스템을 공급한 데 이어 기존 NCR POS터미널을 사용하던 본점과 영등포점에 터미널 교체용으로 모두 6백여대의 백화점용 팀POS를 공급하는 개가를 올렸다.

또 대전의 동양백화점을 비롯해 군산 송원백화점, 부산 세원백화점, 서울 수서 나산그룹의 로즈데일백화점 등에 약 6백여대의 POS시스템과 관련 정보시스템을 공급했고 최근들어서는 전국의 편의점 체인인 동양마트에도 팀POS/CVS 6백여대의 공급권을 수주했다.

이밖에도 그동안 백화점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할인점 · 슈퍼 · 전문점 시장을 집중공략, 슈퍼체인인 서원유통, 전문점인 한일합성 · 풍연물산, 할인점인 갑을홀마트 · 롯데 · 농협하나로 등에 자사의 POS시스템을 공급했거나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같은 성장은 고정고객인 롯데백화점의 다점포전략과 기존 시스템 교체에 따른 매출이 늘어 난 것 외에도 팀POS시리즈를 적기에 출시하는 등 제품전략이 유효적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직접판매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대규모 SI업체는 물론 중소 SI업체들과 협력체제를 구축, 대대적인 공급에 나섰던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후지쯔의 한 관계자는 『유통정보시스템 시장은 올들어 경기침체로 인한 유통업체들의 부도 및 자금난으로 매우 어렵다』고 지적하며 『한국후지쯔는 신뢰성이 입증된 중저가 제품을 집중 공급하고 전국적인 AS망 구축을 통해 시스템 운영지원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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