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선호출서비스 가입자 수가 1천5백만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국내 무선호출 보급율은 인구대비 33%, 수도권의 경우 인구대비 38%를 기록해 우리나라는 국민 3명당 1명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세계 최고의 무선호출 이용국가가 됐다.
20일 무선호출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호출 가입자 수가 11월 중순경 1천5백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말 현재 전국 무선호출 가입자 수 1천4백88만명에다 최근의 가입자 증가 추세를 감안해 추산한 수치다.
무선호출업계는 최근 3개월간 무선호출 가입자가 월평균 30만명 이상씩 늘어나고 있는데다 사업자별로 연말 결산에 대비한 가입자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11월 중순에 1천5백만 가입자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선호출 가입자가 1천5백만명 돌파는 1백만 가입자를 넘어선 92년 이후 5년만에 이루어진 것이며 특히 무선호출시장에 포화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대두된 96년 이후에만도 5백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한 셈이다.
무선호출시장의 이같은 경이적인 팽창은 수도권의 인구대비 보급률이 33%를 넘은 상태에서 시장에 새로 진입한 해피텔레콤이 불과 반년 만에 3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활약을 보인 데다 기존 사업자들의 무선호출 서비스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선호출 서비스업계는 그러나 1천5백만 가입자시대에 진입한 무선호출 시장이 더 이상의 성장은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신규가입 유치보다는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과 해지 및 이탈 방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나래이동통신의 경우 인사고과 반영 및 포상금까지 내걸고 서비스 해지를 방지할 수 있는 고객만족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으며 서울이동통신도 내년도 사업계획에 해지방지 대책을 중점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최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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