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은 최근 공식적인 발표외에는 회사 경영상의 어떠한 내용도 외부에 밝히지 말라는 함구령으로 경색된 분위기. 회사내 전부서에 하달된 이번 함구령은 특히 매출과 관련한 내용에 집중되고 있는데 이는 올들어 일부 언론에 한국IBM의 매출실적이 잇따라 비교 보도된 데 연유한 듯.
이에 대해 한국IBM의 한 관계자는 『결산공고 등 공식적인 발표외에는 경영실적을 밝히지 않는 게 IBM 본사의 규칙이며 만약 판매실적 등을 밝힐 때에는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 IBM의 입장』이라면서 『한국에서는 수치를 부풀려 말하는 게 다반사여서 기사화된 후 피해를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함구령의 배경을 설명.
업계관계자들은 그러나 요즘 해외진출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한국기업들도 「현지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판에, 국내에 진출한지 30년이나 되는 한국IBM이 아직까지도 「본사의 규칙」 운운하면서 내부 특별단속이라는 단편적인 처방을 내놓는 것은 다국적 기업의 위상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의 현지화 경영이 제대로 자리를 잡았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 할 대목이라고 일침.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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