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 관리 소프트웨어(EMS)가 대기업의 주요 정보기술(IT) 자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MS란 데이터 프로세싱과 네트워크 장비, 컴퓨터 운용체계(OS), 응용 프로그램 등 각종 정보기술 자원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대기업 전산 인프라의 관리를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EMS의 부상은 기업 경영환경의 세계화와 기업간 인수, 합병(M&A), 그리고 IT기술의 발전 등이 서로 맞물리면서 기업의 전산 인프라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기업 경영환경의 세계화는 기업들에게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요구하게 됐고, 그에 따라 전산 인프라를 과거와 같은 단일 환경하에서 구축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또 과거 전용 기술에 기반한 고가의 메인프레임 환경이 그 경직성으로 새로운 시장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이 메인프레임 자리를 대신해 가고 있는 것도 기업의 전산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이란 데스크톱 PC, 서버, 네트워크 시스템과 다양한 OS 및 응용 소프트웨어들이 상호 얽혀 이루어지는 것으로 메인프레임 환경에 비해 유연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전산 인프라가 그만큼 복잡해진다는 문제를 초래했다.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을 구성하는 네트워크 시스템만 해도 인터페이스 카드, 교환기, 브리지, 라우터 등 다양한 기기로 구성되며 PC나 서버 자체도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더욱이 이들 위에 서버와 응용 프로그램, 조직 전반에 관련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등이 놓이게 되면 전산 인프라는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IT 시스템이나 응용 프로그램이 제 기능을 다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으며 기업의 전산부문도 이같은 복잡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급속히 비대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DC가 EMS의 잠재적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연간 매출액 30억 달러 정도에 9천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기업의 경우 40개의 사이트에 4천3백대의 데스크톱과 4백70대의 서버를 관리할 5백명의 IT 전문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IBM의 EMS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티볼리 부문의 프랑크 모스 최고경영자는 이와 관련, 『전산 인프라 구축 및 관리 비용이 갈수록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기업들은 따라서 효율적인 전산 시스템 관리가 기업 경쟁력의 요소가 되고 있다는 판단하에 분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효율적인 전사적 시스템 관리를 위해 EMS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그 결과 EMS 시장은 급성장 추세를 보이면서 현재 메인프레임 관리 소프트웨어를 포함, 연간 60억∼7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분산 관리툴 시장이 분산 네트워킹 및 윈도NT 환경의 성장에 힘입어 20억 달러 이상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주요 시장 진출업체로는 IBM의 티볼리와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 등으로 업체별로 제품 전략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티볼리는 기본적인 관리 패키지를 기반으로 하면서 모듈화된 개별 용도의 툴로 이를 보완하는 제품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프레임워크」 전략으로 기본 패키지와 자사 및 제3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공급하는 특정용도 툴을 통합해 간다는 것.
이에 따라 티볼리는 현재 「티볼리 매니지먼트 환경(TME)10」 패키지를 기반 프레임워크로 하면서 플라티늄, 레미디, BMC 등이 공급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합해 가고 있다.
이같은 「프레임워크」 전략은 기업 고객들이 보안,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관리 및 개발툴 등 이질적인 자원들을 기업환경에 맞춰 스스로 선택함으로써 최적의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반면, 티볼리의 최대 경쟁업체인 CA는 전체 시스템 관리툴을 단일 패키지로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CA가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를 제조했던 경험을 반영하는 것으로 「CA 유니센터」가 이 회사 전략의 핵심이다.
CA가 최근 발표한 「CA 유니센터 TNG」는 이기종 네트워크,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베이스 등 모든 IT 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툴들을 포함하고 있다.
CA의 찰스 왕 회장은 이와 관련, 『하나의 기업을 운영하려면 모든 이질적인 플랫폼을 넘어서는 무엇인가를 가져야만 한다』는 말로 자사의 전략을 설명한다.
이같은 상호 대립적인 전략 중에서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는 구매 기업의 구체적인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어느 쪽이 우월하다고 단정해 말하긴 어렵다.
분석가들은 다만, 이들 EMS 업체가 상호 차별적인 전략을 통해 경쟁하면서도 상호 운용성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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