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모토롤러, 케이블TV 전화서비스 제휴

독일 지멘스와 미국 모토롤러가 케이블TV 네트워크를 통한 전화서비스 장비의 개발,판매를 위해 협력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멘스는 자사 공중통신그룹과 모토롤러가 케이블 네트워크로 전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비를 공동 개발,케이블TV업체들에게 공급할 방침이다.

두 업체는 지멘스가 모토롤러의 케이블 접속 커뮤니케이션 시스템(CACS)기술과 케이블시스템을 통해 TV프로그램뿐 아니라 데이터도 전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토콜을 라이선스받는 한편 자사의 케이블 네트워크와 공중전화를 연결시키는 소프트웨어를 모토롤러에 제공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로써 모토롤러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지멘스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의 CACS장비 공급처를 확보할수 있게 됐다.

이들 업체의 첫 서비스 대상지역은 이미 일부 케이블업체들이 전화서비스 개발에 착수한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멘스와 모토롤러는 내년1월부터 유럽통신시장이 전면 개방됨에 따라 기존 전화사업자들의 독과점체제에 대항하는 케이블TV업체들의 수요가 만만찮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멘스측은 새로운 장비개발을 통해 케이블TV 네트워크가 기존 방송,데이터,멀티미디어에다 전화서비스까지 추가함으로써 통합서비스기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이 시장이 수십억달러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양사의 협력은 현재 미국 버지니아州에 메모리 칩 공장을 공동 설립하고 있는 데 이은 두번째 중요한 전략적 제휴로 양사는 이와 함께 독일에 공동개발센터를 설립하는 문제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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