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보조기억장치 춘추시대 (2);FDD형 제품

오는 2000년초가 되면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3.5인치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FDD)」를 대체하는 차세대 보조기억장치의 시장선점을 놓고 최근 아이오메가와 이메이션 두 회사간에 치열한 표준경쟁을 벌어지고 있다.

기존 디스켓에 비해 약 70~80배 정도 향상된 고용량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이 장치들은보급이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에 있어 저물어가는 FDD시장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현재 공급되고 있는 제품은 이메이션의 「슈퍼디스크 LS120」과 아이오메가의 「집(Zip)드라이브」로 각각 1백20MB와 1백MB의 저장공간에 간편한 사용방법,편리한 이동성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97년말 현재,아이오메가의 「집 드라이브」가 시장 주도권을 잡아가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아이오메는 지난 95년초에 집 드라이브를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7백만대 정도를 판매하는 등 빠르게 고객을 확보해가고 있다.

집 드라이브는 외장형의 경우 종래 1.44MB의 용량을 갖는 플로피 디스켓보다 20배 더 빠른 속도로 70배나 많은 용량을 제공하는 FDD형 디스크. 이에따라 애플컴퓨터,컴팩컴퓨터,델컴퓨터,HP,IBM 등의 미국의 주요 PC업체들이 자사 데스크탑 PC에 채택하고있다고 아이오메가측은 밝혔다.

따라서 아이오메가는 세계표준규격 채택에 중요한 요건중의 하나인 사용층 확보면에서 이메이션의제품보다 더 많이 깔려 있기때문에 다소 느긋하다는 입장이다.

뒤늦게 이 시장에 뛰어든 이메이션은 기존 3.5인치 「FDD와의 완벽한 호환성」을 슈퍼디스크 LS120의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 제품은 하나의 드라이브에서 1백20MB의 자체 미디어는 물론 1.44MB의 플로피디스켓을 더 빠른 속도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2000년대까지는 맥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플로피디스켓의 활용도를 높일 수있다는 게 이메이션측 주장이다.

더욱이 관련시장을 홀로 개척하고 있는 아이오메가와는 달리 슈퍼 디스크 LS120은 이메이션과 마쯔시다전기,마쓰시타 계열사인 MKE,OR테크놀러지,컴팩컴퓨터 등 컴퓨터 관련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집드라이브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두 매체중 어떤 것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가에 대한 관건은 「소비자들의 판단」과 컴퓨터시장을 주도하는 PC제조업체들이 어떤 제품을 채택하느냐에 달려있다.

국내에서는 이들 두 제품을 채용한 PC가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슈퍼디스크나 집드라이브를 채용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업체가 완성PC업체를 대상으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쳐고 있는데 아직까지 어느 업체도 절대강자의 면모를 갖추는 못한 상태이다.

FDD형 보조기억장치는 기술적 측면에서 볼때 약 5백 MB정도까지 용량을 추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앞으로 1백MB급보다 2배정도 기억공간을 늘린 2백 MB급의 미디어들이 개발돼,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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