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수능시험과 교육개혁

교육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새로운 바람이란 사이버공간의 성장을 의미한다. 전세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야 말로 사이버공간의 확장시키는 힘의 원천이다. 전세계적인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 확산과 인터넷 열기로 교육환경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교육환경은 변화는 학교사회의 혁신을 의미한다. 정보사회에 걸맞는 인재육성은 국가경영의 핵심과제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제 교육에서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하면 21세기를 주도할 수 없다. 입시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주입식교육으로는 정보사화가 요구하는 창의적 교육환경을 조장할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필요한 정보를 다각적으로 수집, 분석, 판단해 창의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이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언제든지 필요한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전자도서관을 내실화하는 한편 풍부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인재를 한가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처럼 불합리한 것도 없을 성싶다. 누군가에 의해 처방된, 고정된 한가지 시각으로 사물을 보아야만 한다면 그것이 바로 「교육의 암흑시대」로 보아야 한다. 다양한 평가는 대학입시는 물론, 유치원에서 대학에 이르는 각급 학교의 각종 시험 평가에 있어서도 일상화해야 한다.

신은 사람에게 세가지를 주었다. 마음대로 세상일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고요한 마음의 자세, 그러나 노력하면 삶을 어느 정도 바꿀 수도 있다는 용기와 능력, 그리고 위의 두 가지를 언제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지혜가 바로 그것이다.

『자기 신뢰의 가르침이 건전한 것이라면 과연 우리는 어느 정도까지 그것을 실천할 수 있을까』 소로가 인류에 던지는 화두(話頭)이다.

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것처럼 보이는 소로의 이같은 실천적 이념은 모르긴 몰라도 인류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 가치일 것이다.

오늘은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날이다. 이상하게도 시험날만 다가오면 어김없이 날씨가 추워진다. 시험날만 되면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가는 것은 분명 수많은 대학 입시생들이 긴장하기 때문은 아니다. 오로지 한가지 잣대만으로 평가하는 수능시험은 우리 교육이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오늘은 차세대 교육과는 별개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길 바랄 뿐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