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급변하는 커넥터시장 (1)

글로벌플렉리서치그룹(GCRG) 켄 플렉(Ken Fleck) 회장 특별기고

최근 전자제품은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컴퓨터 등 첨단제품의 소형화는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첨단 기능화, 소형화에는 커넥터가 필수적이다. 각종기기의 회로, 부품을 연결하는 기능을 바로 커넥터가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세계 커넥터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도 조만간 1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그래서 커넥터시장 환경도 급변, 기술이전, 해외시장 진출, 조인트벤처, 기업매수 및 합병(M&A) 등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따라 본지는 커넥터, 케이블어셈블리, 백패널시장과 관련해 전세계의 산업체 및 시장 동향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플렉리서치그룹의 창업자이며 유명한 엔지니어, 시장조사 전문가인 켄 플렉 회장의 기고문을 본지가 입수, 8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에 독점 게재한다.

<편집자>

여타 첨단 기술시장과 마찬가지로 세계 커넥터, 케이블어셈블리, 백패널시장은 기술의 발전과 시장 변동에 의해 좌우된다. 이 두가지 요인은 기술연구진, 제조업체, 유통업체, 소비자시장 등의 흐름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이다.

커넥터의 산업의 기술혁명은 70년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에서 시작돼 80년대의 핵심기술인 SMT로의 도약으로 이어졌다. 90년대의 기술혁명은 대역폭의 확장, TV, 통신, 컴퓨터 네트워크의 멀티미디어화, 더욱 빠르고 가벼운 다기능, 이동식, 초소형제품의 개발, 첨단 패키징 기술의 고밀도화, 1GHz에 접근하는 초고속 디지털시그널, 무선, 멀티미디어, 광통신 등 실로 다양하며 놀라운 속도로 급변을 거듭하고 있다.

커넥터, 케이블어셈블리, 백패널산업의 5대 주요 시장은 컴퓨터, 통신, 유무선통신, 데이터컴, 가전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텔레콤은 한국 시장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유망주다. 이 5대 시장은 날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커넥터 산업은 발전의 행보를 늦춰서는 안된다.

컴퓨터 시장은 여러 가지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왜냐하면 마더보드 및 시스템 상의 부품이 날로 그 수와 종류의 급격한 다변화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고속, 대역폭확장, 버스아키텍처의 고속화 등을 도전의 예로 들 수 있다. 그리고 컴퓨터시장은 차량탑재용 등으로 응용범위를 넓혀가는 추세다.

통신은 피할 수 없는 변혁의 대상이다. 통신, 컴퓨터, 미디어가 융합되는 추세기 때문이다. 올 한해동안 7천5백만대의 전화라인이 가설됐으며 향후 10년간 컴퓨터라인에 연결되는 라인은 약 5억~10억에 이를 전망이다. 송수신과 스위칭도 디지털화의 추세로 큰 변혁을 맞게 될 것이다. 세계화의 물결은 지구촌 곳곳에서 통신의 발전을 가속시킬 것이다.

유무선통신의 발전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에서 기인한다. 지난 96년 이 시장 규모는 컴퓨터시장을 앞질렀다. 지난해말 무선통신 가입자수는 1억4천만명, 아날로그 7천7백만, 디지털3천3백만(미국은 아날로그가 원칙이다)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은 연간 30%의 성장률을 기록, 가입자수가 4천5백만에 이르고 유럽은 2천9백만, 극동아시아는 2천8백만이다.

데이터통신은 네트워크기술의 발전으로 급속하게 수요가 증가했다. 컴퓨터 및 디바이스의 네트워크 가속화가 데이터통신시장의 발전을 촉진시키고 있다.

가전산업 또한 멀티미디어화와 응용범위의 확대 등으로 변화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가정용 오락기기시스템도 복잡한 기능을 겸비하게 됐다. 폰메세징, VCR프로그램, CD, 고품질 3D화상, 멀티플레이어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되고 있다.

커넥터, 케이블어셈블리, 백패널산업의 또다른 주요 관건은 시장변화 적응이다. 커넥터제조업체들의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는 첨단 기술을 적절히 소화하여 경쟁에서 앞서 나아가는 것이다. 급격한 기술 변화로 말미암아 끊임없는 제품의 업그레이드 및 신제품 개발이 요청되고 있으며 급변하는 관련업체들의 움직임에 재빨리 대응해나가야 한다. 경제 규제완화의 추세는 기업들간의 통합, 재편 및 비즈니스구도의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인터커넥트산업부문에서 M&A, 제휴, 조인트벤처 등이 제조업체들에서 20건, 전자유통업체들은 9건, 계약생산(contract manufacture)에서 13건이 발생했다. 가전, 컴퓨터부문도 예외는 아니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컴팩과 소니, 필립스, RCA의 대결의 경우와 같이 공룡기업들간의 기술 및 경영의 통합 및 대결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켄 플렉 회장 약력

△1926년 미국출생

△1950년 워싱턴대학졸업(전기공학)

△아이오와주립대 대학원과정(전기공학)

△UCLA 대학원과정(전기공학)

△1955∼1956년 맥도널에어크래프트 입사 엔지니어

△1956∼1960년 앤더슨일렉트릭 엔지니어 역임

△1960∼1981년 ITT캐논 총무부장,기술 이사,비즈니스 기획이사 역임

△1981∼1997년 플렉리서치의 전신인 플렉인터내셔널 창립,현재 플렉리서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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