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전자상거래(EC)에 거는 기대는 매우 높다. EC서비스가 본격화 될 경우 소비계층인 이들 대부분이 EC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EC서비스 환경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나갈 경우 이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일반인에 대한 「전자상거래 현황조사」는 특정표본을 상정하지 않고 무작위로 1천8백66명을 대상으로 전화나 우편조사가 아닌 직접인터뷰방식으로 실시했으며 1천8백63명(남자 1천2백9명, 여자 6백54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이번 일반인에 대한 조사는 연령별로 20∼30대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직업별로는 대학생과 회사원이 90%에 이르고 있어 응답편중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우선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C가 컴퓨터와 네트워크 통신을 통한 유통업이라는 점에서 일반인들의 PC보유현황 및 온라인서비스의 활용도 등은 EC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조사결과 현재 각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PC는 586급 이상이 52.6%, 486급이 26.9%로 대다수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PC를 보유하지 않은 가정은 15% 정도에 그치고 있어 일반인들의 EC 활용환경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PC통신과 인터넷 등 온라인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도 전체응답자의 50% 정도에 달하고 있고 20,30대를 중심으로 주당 5시간 이상씩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인들의 78% 정도가 EC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어 EC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암시해주고 있다.
EC를 통한 상품구매 의향은 온라인서비스 이용 유무?관련없이 남자가 79%, 여자가 74% 정도로 남녀구분없이 거의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도 구매력을 가진 20대 이상의 응답자들이 77% 이상을 차지, 직업별, 소득수준별로 특별한 차이 없이 응답자의 대다수가 EC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EC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같은 일반인들의 마인드는 EC서비스와 관련한 제반 환경이 정비된다면 EC 시장이 급확산 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설문에서 전체응답자의 18% 정도가 EC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통신판매나 케이블TV 홈쇼핑 또는 인터넷, PC통신을 통한 상품구매에 대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중 90% 정도가 월 1,2회 정도 이용하는 데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원격 쇼핑을 통한 실질적인 구매는 아직 매우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원격쇼핑을 이용하지 않는 일반인(1천4백여명)들은 약 55%(8백명)가 「상품의 질을 판단할 수 없어서」와 25%(3백70명)가 「이용할 기회가 없어서」, 11%(1백70여명)가 「가격이 비쌀 것 같아서」, 나머지가 대금지불의 불편성과 적당한 상품이 없기 때문이라고 각각 응답했다.
따라서 EC활성화를 위해서는 컴퓨터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상품에 대한 상세소개와 실제 제품과 동일한 제품안내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일반인들이 EC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 없이 편리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만 제공된다면 일반인들은 EC시장에 상당한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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