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海上 이동전화서비스 98년 1월 개시

기존 휴대폰 요금의 절반 정도로 해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전화 서비스가 내년 1월 첫 선을 보인다.

15일 한국통신(대표대행 이정욱)은 내륙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연근해,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내륙 수준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내년 초부터 제공키로 하고 2백60㎒대 VHF주파수를 이용한 무선통신망을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전남 목포전화국 하당분국에 해상이동전화용 교환기를 설치하고 목포, 완도, 고흥, 하동, 김해, 부산 등 6개소에 기지국을 설치, 1월부터 부산, 목포 및 남해 일부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수행한 뒤 4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또 내년 말까지 남해전역과 서해 일부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힌 뒤 99년까지는 인천 및 서해도서지역, 동해안, 울릉도 및 독도까지 이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해상이동전화 서비스는 한국통신의 연안선박통신자동화계획에 따라 추진돼 온 것으로 식별번호는 기존 항만전화와 같은 0131을 사용하며 일반통신망(PSTN)과 접속돼 선박 간의 통신은 물론 선박육상간 통신도 가능하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이동통신 이용자들이 대부분 기존 휴대폰 품질에 익숙해 있어 셀룰러 이동전화 수준의 통신망을 구성했다』고 설명하고 『육상 휴대폰과의 서비스 차별화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며 기상정보, 선박방송, 선박위치정보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이용요금도 휴대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도록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제공되고 있는 해상이동통신 서비스는 주파수공용통신서비스(TRS)방식의 항만무선전화, 인마샛 위성을 통한 위성선박전화, VHF와 중단파를 이용한 선박무선전화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선박무선전화의 경우 이용요금이 비싸고 단방향 수동통신이라는 단점 때문에 이용률이 떨어져 개선이 요구돼 왔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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